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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문 대통령, 김정은에 '신 경제구상' USB 건네

안홍기 입력 2018.04.30. 19:30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지시 "빨리 실행해야, 기다려야 할 것은 남북공동연구 착수"

[오마이뉴스 안홍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ㆍ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이미지 크게 보기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ㆍ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3차 남북정상회담 후속조치를 빨리 실행하고, 선결 문제가 있는 일들은 남북공동연구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자신이 밝힌 신경제구상 관련 자료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건네줬다. 

문 대통령은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상회담) 후속조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주길 바란다"며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일이 있고 여건이 갖춰져야 필요한 일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정상회담 당시 '10.4 선언 이행과 남북경협 사업 추진을 위한 남북공동조사연구작업을 시작할 것'을 언급한 점을 상기시키면서 "북·미정상회담이 끝나길 기다려야 하는 것들은 여건이 조성되길 기다려서 하는 것이고 그렇지 않은 것들, 대북제재와 관련이 없는 것들은 빨리빨리 실행을 해 나가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대북제재와 관련된 것들은) 나중에 풀릴 것을 대비해서 남과 북이 함께 어떤 경협을 할 수 있는지 공동연구를 하자는 취지"라며 "어제(29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할 때 남·북·러 3각 연구도 공동조사연구에 포함시키자는 취지로 대통령이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에게 '한반도 신경제지도'와 관련한 책자와 USB 메모리에 담은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직접 전달했다. 이 관계자는 "직접 논의의 대상은 아니었지만, 남북정상회담이 잘 되고 북·미정상회담이 잘 돼서 이제 본격적으로 교류와 경제협력의 물꼬가 트이면 이러이러한 일을 할 수 있다는 취지"라며 "말로 설명할 자리는 아니었기 때문에 책자와 PT(프레젠테이션)자료로 만들어서 김 위원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반도 신경제지도'는 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였던 2015년 8월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교량국가' 구상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6일 베를린에서 한 연설에서도 '한반도 신경제지도'를 언급했다. 이번에 김 위원장에게 건넨 것은 이 구상을 좀 더 업데이트한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밝혔다. 
(관련 기사 : [전문] 문재인 대통령 북핵 및 남북관계 관련 '신 한반도 평화 비전' 발표, 
문재인 '한반도 신경제지도' 발표, "남북 경제통합")

다음은 지난 2015년 8월 문 대통령의 기자회견문 중 한반도 신경제지도와 관련한 일부분이다. 

(앞부분 생략)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은 환동해권과 환황해권 양 날개 전략을 핵심으로 합니다. 

한반도 동남단 부산에서 시작하는 환동해경제권은 한국의 동부지역을 거쳐 북한의 동해안을 따라 올라간 뒤 중국과 러시아를 북방 트라이앵글로 잇고, 또 한 축으로 부산항과 나진-선봉항, 일본의 니카타항을 남방 트라이앵글로 연결하는 거대한 산업경제권입니다.

그 가운데서 부산은 대륙으로 가는 기찻길과 해양으로 가는 바닷길을 잇는 물류의 허브도시가 되고, 강원도는 에너지 산업과 수산업의 발전과 아울러 환동해권을 대표하는 평화, 환경, 문화 특별자치도로 성장한다는 전략입니다. 

환황해경제권은 한반도 서남단 목포와 여수에서 시작해 충청, 인천, 경기 등 한반도 서해안지역을 거쳐 북한의 해주, 남포와 중국을 연결하는 산업경제권입니다. 

10.4 선언에서 합의한 인천, 해주, 개성을 남북경제협력의 삼각지대로 잇고, 또 한 축으로 목포, 남포, 상해를 자유항으로 잇는 황해 트라이앵글 전략입니다. 

인천으로부터 경기, 충남, 호남을 포함해 제조와 물류 및 대중국 서비스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군산 새만금지역과 개성공단을 핵심 산업단지로 육성하는 그랜드 경제성장 전략입니다.

우리기업의 북한진출은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체제를 정착시키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남북경제협력은 생산공동체, 소비공동체, 수출공동체를 만들어 '한강의 기적'을 '대동강의 기적'으로 확장시킬 것입니다. 그것이 '한반도의 기적'입니다."
(이하 생략)

 

머니투데이

文대통령, 청해부대장-가나 피랍 선원과 통화.."무사귀환 감사"

최경민 기자 입력 2018.04.30. 12:15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 2018.04.29 (사진=청와대 제공)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이미지 크게 보기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 2018.04.29 (사진=청와대 제공)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은 아프리카 가나 해역에서 나이지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다가 풀려난 마린 711호의 우리 선원 3명과 통화했다. 구출작전에 나섰던 청해부대의 도진우 함장에게도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문 대통령의 통화는 30일 오전 9시15분부터 약 15분 동안 이뤄졌다. 도 함장과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서아프리카 가나 해역에서 피랍된 우리국민이 무사히 귀환하는 과정에서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해 준 도진우 함장을 비롯한 청해부대 26진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준비 기간도 없이 투입된 낯선 작전환경 속에서 장기간의 작전을 수행하느라 고생 많았다"며 "함장과 장병들은 발생 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비해 작전계획을 수립하고 훈련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 여러분의 그러한 노력들이 있었기에 우리 국민들이 무사히 귀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군은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 우리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가 항상 갖춰져 있어야 한다"며 "청해부대 26진 장병 여러분이 그러한 우리 군의 존재 이유와 가치를 우리 국민들에게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보여줬다. 우리 국민들과 함께 고마움과 격려의 마음을 전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 통화를 전 장병들이 함께 듣고 있는가"라며 "장병 모두에게 감사하고 자랑스러워한다는 얘기를 꼭 전달해달라. 아덴만으로 복귀해서도 우리국민 보호라는 본연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해주기 바라며, 8월 말에 장병들 모두 건강하게 귀국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도 함장은 "청해부대가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격려해주신 대통령님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서아프리카에서 작전을 수행한 게 처음이라서 정보획득 등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준 덕에 자신감을 갖고 작전을 수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선원 3명과의 통화에서는 "3월26일 피랍된 후 근 한 달 동안 열악한 환경에서 쉽지 않은 생활을 하셨는데 이렇게 세 분 모두 건강하고 무사하게 돌아와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힘든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해 이렇게 무사히 귀환한 선원 여러분들의 용기와 인내심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가족들께서도 피랍기간 내내 걱정이 크셨을 텐데 정부를 믿고 지지를 보내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다"고 언급했다. 또 "가족분들과는 다 통화를 하셨는가. 피랍기간 중에 식사는 괜찮았는가. 가혹행위는 없었는가. 건강은 어떠한가"라고 물었다.

마린 711호의 현용호 선장은 "안전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다. (가족과) 통화는 다 했다"며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약간의 위협은 있었지만 구타는 없었다. 건강도 대체로 양호하다"고 답했다. 김일돌 항해사는 "(몸이) 많이 호전됐다. 대한민국 국민으로 자부심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말을 들으니 안심이 된다. 체중도 감소하고, 피부질환이 생긴 분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몸조리 잘해서 일상으로 복귀하길 바란다"며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으면 정부가 역량을 총동원해서 돕겠다. 해외에 있더라도 우리 정부를 믿고 잘 생활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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