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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1원도 일자리와 연결'..일자리만 44회 외친 文대통령(종합)

김영환 입력 2017.06.12. 14:42 수정 2017.06.12. 15:07

 

일정 늦어지는 '인사청문회' 대신 '추경 편성' 메시지에 집중
일자리 44회, 청년 33회, 추경 19회 등 발언
"마음놓고 일하자는 국민들의 호소에 응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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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추경 예산 편성에 협력을 당부하는 내용으로 취임 후 첫 시정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실업대란 방치하면 재난수준의 위기가 온다.” “수많은 아들딸 ‘이력서 백장 기본’이라고 말한다.” “단 1원의 예산도 일자리와 연결되게 만들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국회를 찾아 밝힌 시정연설은 사실상 ‘일자리’로 시작해 ‘일자리’로 끝이 났다. 정부 내각 조각 작업이 국회 인사청문회에 발목을 잡혔지만 이에 대한 양해를 구하는 메시지는 찾아볼 수 없었다. 당선 이전부터 강조해왔던 ‘일자리 대통령’에 포인트를 집중시킨 모습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일자리’라는 단어만 무려 44회 활용했다. 두번째로 많이 쓴 단어는 ‘청년’으로 33회였다. 문 대통령 시정 발언의 요지가 결국 ‘청년 일자리’ 창출이었던 것이다. 이밖에도 추가경정예산(추경) 19회, 고용 11회, 실업 11회, 경제 8회, 취업 7회, 민생 7회 등 많이 쓰인 단어 대다수가 일자리와 관계된 어휘였다.

문 대통령은 “단 1원의 예산도 일자리와 연결되게 만들겠다는 각오”라면서 “정부의 모든 정책역량을 일자리에 집중할 것”이라고 이날 국회를 찾은 이유를 명확히 했다. 추경 예산에 앞서 인사청문회로 인해 야권과 갈등이 빚어지고 있지만 정부 내각의 구성보다 일자리 창출에 여야의 협력을 주문한 셈이다.

특히 “국회는 올해 초 환경미화원을 직접 고용했다”며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선도적인 노력을 국회가 먼저 시작했다”면서 국회발 일자리 창출 의지의 의미를 짚기도 했다. 국회는 지난해 정세균 국회의장의 취임과 동시에 환경미화원의 직접 고용을 선언했고 올해 초 관련 법령을 통과시키면서 간접 고용 형태를 직접 고용으로 바꿨다.

문 대통령은 추경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과 국민을 향한 민생서비스 향상을 함께 도모하기 위해 “소방관, 복지공무원, 근로감독관 등 안전·복지·교육과 관련된 공공 부문 일자리 확충”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이밖에도 “경찰관과 부사관, 군무원, 집배원, 가축방역관 등 민생서비스 질 개선을 위한 중앙·지방 공무원 1만 2000명 충원 계획”과 “민간이 고용하는 공공부문 일자리도 2만4000개 확대 계획”을 직접 설명했다.

아울러 육아휴직 급여 첫 3달 2배 인상, 어린이집 360개 신규설치 등 여성 배려 정책, 노인 공공일자리 3만개 증가 및 치매국가책임제를 통한 어르신 예산 등의 계획도 발표했다. 지방자치단체에도 3조5000억원을 투입해 추경 효과의 극대화를 노렸다.

문 대통령은 “마음 놓고 일하고 싶다는 국민들의 절박한 호소에 응답하자”며 국회에 추경 편성을 호소했다.

김영환 (kyh1030@edaily.co.kr)

 

뉴스1

文대통령 "위안부 합의, 당사자가 미수용..한일양국 직시해야"(종합)

조소영 기자,서미선 기자 입력 2017.06.12. 19:39

 

"역사 문제는 역사 문제대로, 다른 문제는 그것대로 발전시켜야"
니카이 간사장, 文대통령 위안부 언급에 '공감' 표현 많이 사용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본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2017.6.12/뉴스1 © News1 허경 기자이미지 크게 보기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본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2017.6.1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서미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특사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한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을 만나, 박근혜 정부 때 결정된 '위안부 합의' 문제에 대해 당사자인 위안부 할머니들을 포함해 한국 국민들이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 2층 접견실에서 니카이 간사장을 만난 가운데 비공개 환담 때 니카이 간사장으로부터 아베 총리의 친서를 전달 받은 뒤 "(아베) 총리께선 위안부 합의 문제에 대해서도 친서에 담아주셨는데 이 문제에 대해 한국 국민들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게 솔직한 현실"이라고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 점을 한일양국이 직시할 필요가 있고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함을 함께 인식해야 한다"며 "다만 양국이 그 문제에 매달려 다른 문제의 발전을 가로막는 길로 나가서는 안 된다. 역사 문제는 역사 문제대로 지혜를 모아 해결하고 다른 문제는 그것대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이 말씀을 아베 총리에게 꼭 전해달라"고 말했다.

니카이 간사장은 문 대통령이 위안부 합의 문제를 언급했을 때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변인은 "니카이 특사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진 않았지만 대체로 '공감한다'는 표현을 많이 사용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공개 환담 때에도 "한일간에 이런저런 어려운 문제가 없지 않지만 그런 문제도 좀 직시해가면서, 그러나 보다 실용적인 조건으로, 한일관계가 미래지향적인 동반자 관계로 그렇게 발전해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니카이 간사장은 이에 대해 "각하께서 지금 말씀하신 것에 한치로 틀림없이 찬성한다"며 "함께 한국 발전, 일본 발전에 대해 마음이 있는 양국간 정치인이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때 '양국관계가 가까워졌다'는 취지의 대화도 나눴다. 특히 문 대통령이 아베 총리의 두 차례 전화통화를 언급하자 니카이 간사장은 "두 분의 전화회담에 대해 일본 국민 모두가 알고 있다. 그걸로 마음이 모두 편해졌다"며 "통화를 통해서 일본과 한국이 많이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저도 아베 총리와 함께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다,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겠다는 신뢰가 생겼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비공개 환담 때도 "어려움이 있지만 양국관계는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양국을 상호 방문하는 숫자가 700만명이 넘어서고 있다. 사상 최고 숫자인데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 국민의 숫자가 두 배 이상 많으니 일본 국민이 한국을 더 많이 방문해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간 관계도 셔틀외교가 회복되는 단계로 협력해가야 하고 민간교류도 확대되길 희망한다"며 "아베 총리를 G20에서 만나길 희망하고 있고 빠른 시간 내에 양국간 정상회담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자민당 간사장이 12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면담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17.6.1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이미지 크게 보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자민당 간사장이 12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면담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17.6.1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문 대통령과 니카이 간사장은 뒤이어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일본 관광객이 다수 방문할 수 있는 방법 등 관광을 주제로 장시간 대화를 나눴다 한다.

문 대통령은 이후 "한일관계를 불편하게 하고 발목을 잡는 게 역사문제인데, 이것이 단숨에 해결되리라곤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만 일본이 한국 국민의 정서를 헤아리려는 노력이 중요하고 양국이 지혜를 모아 개선해나가면 양국관계는 더 빠르게 발전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니카이 간사장은 "공감한다. 함께 노력하자"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자민당이 일본 의회에서 의석을 과반 이상 차지하고 있으므로 오늘 대통령과 나눈 이야기들이 실현될 수 있도록 책임있게 노력해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가 친서에서 언급한 '북한 비핵화'에 대해서도 공감한다는 뜻을 밝히는 한편, 아베 총리가 북한 비핵화를 위해 써야할 수단으로 밝힌 압박과 제재뿐만 아니라 대화 또한 중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비핵화는 세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 그리고 한국의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하다"며 "그런 점에서 한국과 일본은 같은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완전한 핵폐기를 위해 더 강한 압박과 제재가 필요하다는 총리 말씀에 공감한다"면서도 "압박과 제재만으로는 끝날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끌어내야 완전한 핵폐기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편으로는 강력한 압박과 제재를 가해야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북한이 핵을 포기한다면 함께 도울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북핵상황의 전개에 대해 미국, 일본과 긴밀히 협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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