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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기 이어 서울시교육청도 외고·자사고 폐지로 가닥

기사입력 2017.06.14 오후 5:47
최종수정 2017.06.14 오후 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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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교육연수원에서 열린 2017년도 학교급식 학부모 연수에 참석해 ‘서울교육의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스1 DB)/© News1
28일 서울외고 등 재평가 결과발표 때 밝힐 듯
서울·경기에 전체의 절반 몰려 파장 클듯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경기도교육청이 도내 외국어고등학교와 자율형사립고등학교(자사고)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서울시교육청도 조만간 관내 외고(국제고 포함)와 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외고·자사고 폐지는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교육공약 중 하나다.

14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조희연 교육감은 오는 28일 외고·자사고 4곳의 재평가 결과를 발표하면서 외고와 자사고를 폐지한다는 내용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은 28일 서울외고(외고), 경문고·세화여고·장훈고(이하 자사고) 등 외고·자사고 4곳의 재평가 결과를 발표한다. 외고와 자사고는 5년마다 재지정 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이들 학교는 2015년 재지정 평가에서 낮은 점수로 재평가 대상으로 지정됐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앞서 폐지를 발표한 경기도교육청보다는 좀 더 구체적인 내용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폐지시기는 언제로 할지, 폐지방법은 어떻게 할지 등을 시민들께 전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폐지방법은 경기도교육청과는 다른 형태로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외고·자사고가 받아야 하는 재지정 여부 평가에서 재지정을 하지 않는 방법을 택했다. 하지만 이는 선언적 의미일뿐 현실성이 떨어진다. 대부분의 외고·자사고 재지정 평가는 2019~2020년에 이뤄지는데 현재 교육감 임기는 2018년 6월까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울시교육청은 외고·자사고의 학생 선발권을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교육감 권한으로도 할 수 있다는 게 서울시교육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학생 선발권을 박탈하고 완전 추첨제를 도입해 사실상 일반고 전환 효과를 누리는 방법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외고·자사고) 재지정을 하지 않는 것 외에도 폐지를 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이 있는데 현재 이를 공개하기는 어렵다"며 "외고·자사고의 공동체는 물론 국민을 설득하기 위한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해 교육감이 판단해 최종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에는 외고 31개교, 국제고 7개교, 자사고 46개교 등 총 84개교가 있다. 이 가운데 서울에는 전체의 35.7%에 해당하는 30개교(외고 6개교, 국제고 1개교, 자사고 23개교)가 몰려 있다. 

서울시교육청이 결단을 내리면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아무래도 외고·자사고가 서울에 몰려 있기 때문에 서울시교육청 결정의 무게와 파급효과는 상당하지 않겠나"라고 예측했다. 

앞서 단계적 폐지를 선언한 경기도교육청 관내 외고·자사고(총 10개교)까지 합하면 전체의 47.6%가 사라지는 셈이다. 전국에서 절반에 가까운 외고·자사고가 없어지면 다른 교육청의 외고·자사고 지정 명분도 약화될 공산이 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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