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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서울 초·중·고에 역사자료 배포.. "5·16은 쿠데타"

최민지 기자 입력 2017.06.06. 05:01

 

제주 4·3사건, 5·18 민주화 운동도 자세히 다뤄

[머니투데이 최민지 기자] [제주 4·3사건, 5·18 민주화 운동도 자세히 다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사진=뉴스1이미지 크게 보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사진=뉴스1

서울교육청이 제주 4·3 사건과 광주 5·18 민주화 운동 등 현대사를 보다 상세히 다룬 교사용 학습자료를 초·중·고교에 배포한다. 자료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일으킨 5·16 군사정변을 '쿠데타' 등으로 표현하며 폐기된 국정교과서와는 다른 서술 관점을 보였다.

5일 머니투데이가 오경환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을 통해 입수한 시교육청의 '오늘과 만나는 역사' 2차 검토본은 총 123개의 역사적 주제로 구성돼 있다. 연대순으로 역사적 사건을 나열하는 교과서와 달리 해당 날짜에 벌어진 역사적 사건을 A4용지 1장의 분량으로 정리했다.

예컨대 1월18일에는 1919년 1월18일에 개최된 파리강화회의, 7월19일엔 1907년의 고종 강제 퇴위를 다루는 것이다. 서울 초·중·고교 교사들은 날짜에 맞게 이를 출력해 교실에 게시하거나 학교 수업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전체 자료 가운데 광복 이후 현대사를 다룬 주제는 30여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제주 4·3 사건(1948년), 광주 5·18 민주화 운동(1980년)뿐만 아니라 백범 김구 피살(1949년 6월26일), 여수·순천 사건(1948년 10월19일) 등 폐기된 국정교과서에서 크게 다루지 않았던 내용도 실린다.

국정교과서와 다른 서술 관점도 눈에 띈다. 5·16 군사정변(1961년)에 대해 국정교과서는 군사정변 주도 세력이 내세운 6가지 혁명공약까지 그대로 발췌하며 정변의 명분을 강조했다.

하지만 시교육청의 자료는 5·16 군사정변을 '쿠데타'로 규정하고 "쿠데타 직후 정변의 주역들은 비밀리에 (중략) 권력을 잡을 준비를 했다"며 권력 쟁탈을 위해 이뤄진 정변임을 분명히 했다.

1965년 한일 기본 조약에 대해 국정교과서는 "무상 3억 달러, 장기 저리 차관 2억 달러, 3억달러 이상의 민간 상업 차관은 농림수산업 개발과 포항제철 건설 등에 투입됐다"며 협상으로 얻은 경제적·외교적 이익을 강조했다.

하지만 시교육청 자료는 조약에 대해 반발했던 6·3 시위(1964년)를 중심으로 기술하며 "일본의 사과 없는 한일 협정은 매국이며 일본 자본으로 하는 근대화는 종속을 불러올 것"이라는 시위 학생들의 주장을 자세히 기술했다.

시교육청이 해당 자료를 제작하기 시작한 것은 교육부가 국정화를 강행한 지난해 초부터다. 자료는 '질문이 있는 교실, 토론이 있는 역사수업' '동아시아 평화교과서' '오늘과 만나는 역사' 등 3종류다. 이 중 집필 작업이 어느 정도 완료된 것은 오늘과 만나는 역사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오늘과 만나는 역사 자료는 초·중·고교 교사에게 모두 배포되며 서술 수준은 중간인 중학생으로 맞췄다"며 "검토본은 이달 내로 최종 검토와 수정 등을 거쳐 2학기 전 학교에 보급된다"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 mj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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