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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한 손엔 현수막·한 손은 악수..한국당 의원 "이쪽 올 줄 몰랐다"

이가영 입력 2017.11.01. 12:53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18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마친 뒤 현수막 시위를 벌이고 있는 한국당 의원들과 인사를 하며 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이미지 크게 보기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18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마친 뒤 현수막 시위를 벌이고 있는 한국당 의원들과 인사를 하며 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예산안과 법안 협조를 당부하는 국회 시정연설 후 자신에 대한 비판 현수막을 들고 있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악수를 청했다. 연설 도중 한 번도 박수를 치지 않은 한국당 의원들도 이때만큼은 웃으며 악수에 응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9시 36분쯤 국회에 도착해 여야 지도부와 환담한 뒤 10시 2분쯤 시정연설을 위해 본회의장에 입장했다. 

문 대통령이 입장하자 여야의원들은 일제히 기립했고, 문 대통령은 일부 의원들과 악수를 하고 단상에 올랐다. 

35분간 진행된 연설 도중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21차례, 입장과 퇴장 때의 박수까지 합치면 23차례의 박수가 나왔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정의당 의원들도 박수에 동참했다. 

의원들은 문 대통령이 적폐청산의 중요성을 강조했을 때나 한반도 평화를 위한 초당적 협조를 요청할 때 박수를 보냈다. 연설 장면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하는 의원들도 눈에 띄었다. 

반면 한국당 의원들은 근조 리본을 달고 참석한 것은 물론 의석 모니터에 ‘민주주의 유린’ 손팻말을 붙였고, 연설 도중 박수도 치지 않았다. 

특히 연설 도중 ‘공영방송 장악 음모! 밝혀라!’ ‘북핵규탄 UN 결의안 기권! 밝혀라’ ‘北 나포 어선 7일간 행적! 밝혀라!’ 등의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을 여러 명의 의원이 함께 들고 일어서 항의를 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 역시 그 현수막을 보면서 연설을 이어갔고,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한국당 의원들이 현수막을 들고 기립해 있는 장면을 촬영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18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마친 뒤 회의장을 나갈 때 여당 의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이미지 크게 보기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18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마친 뒤 회의장을 나갈 때 여당 의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이 연설을 마치자 민주당 의석에서는 환호가 나왔고, 일부 의원들은 “파이팅입니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18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마친 뒤 현수막 시위를 벌이고 있는 한국당 의원들과 인사를 하며 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이미지 크게 보기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18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마친 뒤 현수막 시위를 벌이고 있는 한국당 의원들과 인사를 하며 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허리를 숙이고 인사를 한 뒤 5분간 본회의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여야의원들과 악수를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현수막을 든 한국당 의원들에게 다가가 밝게 웃으며 악수를 청했고, 한국당 의원들은 한 손으로는 비판 현수막을 든 채 다른 한 손으로 악수에 응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18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마친 뒤 현수막 시위를 벌이고 있는 한국당 의원들과 인사를 하며 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이미지 크게 보기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18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마친 뒤 현수막 시위를 벌이고 있는 한국당 의원들과 인사를 하며 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과 악수한 한국당 의원 중 한 명은 연합뉴스에 “대통령이 이쪽으로 올 줄 몰랐다”며 “오니까 악수는 해야지 어쩌겠나”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는 물론, 국민의당 박주선 국회부의장·김동철 원내대표, 천정배·박지원 의원, 바른정당 김무성·유승민 의원, 정의당 이정미 대표, 무소속 이정현 의원까지 골고루 손을 잡으며 안부 인사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의석에서 환호가 나오자 두 손을 살짝 들어보이며 화답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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