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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낙동강 페놀 피해자서 장관으로 .. 김은경, 사드부지 환경평가 맡아

강찬수 입력 2017.06.12. 02:09 수정 2017.06.12. 06:13

환경부 장관 후보와 안병옥 차관
모두 환경운동가 출신 외부 영입
안, 최근 '4대강 보 개방'에 역할

김은경(左), 안병옥(右)이미지 크게 보기

김은경(左), 안병옥(右)

김은경(61)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환경사고 피해자에서 환경운동가를 거쳐 환경부 수장에 오르는 첫 번째 사례다. 안병옥(54) 신임 차관 역시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을 맡은 경력이 있다. 같은 환경운동가 출신이 환경부를 이끌게 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지금까지 보통 장관이 외부 출신이면 차관은 내부 승진자로 임명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환경부 밖에서 온 이들은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부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절차 이행과 4대 강 수질 개선을 위해 물관리 일원화 정책을 떠맡게 됐다. 행정부 조직을 이끈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조직 장악력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환경사고 피해자로서 김 후보자의 이력은 외환은행을 다니다 결혼 후 시댁이 있는 대구에서 전업주부로 생활하면서 시작됐다. 1991년 초 경북 구미 낙동강에서 발생한 페놀 유출사고로 영남 지역 수돗물에서 악취가 발생했다. 정수장에서 무턱대고 염소 소독만 강화하는 바람에 클로로페놀이 생성되면서 악취가 생겨난 것이다. 당시 젖먹이 아들을 키우고 있던 김 후보자도 오염된 수돗물에 노출됐다. 국내 최대 환경오염 사고의 피해자가 된 것이다. 당시 대구 등 영남 지역 주민들은 환경처에 환경분쟁조정 신청을 하는 등 피해 보상을 받기 위한 활동을 벌였는데, 김 후보자도 여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페놀 아줌마’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서울로 이사한 뒤 노원구 상계동을 중심으로 벌어진 소각장 반대 주민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런 활동 덕분에 95년 노원구 의원, 98년 서울시 의원에 당선됐다. 최열 환경재단 대표는 “서울시 의원 당시 환경문제 해결에 발 벗고 나섰고, 당시 고건 시장도 김 후보자의 요청을 받아들여 노원 소각장을 방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특히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 후보 시절 대선캠프에서 환경특보로 일했으며, 노 전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환경전문위원, 청와대 지속가능발전비서관 등을 맡아 참여정부 내내 함께했다.

안병옥 차관은 기후변화 분야의 학자로서 경력도 있다. 『신기후체제의 기후변화 적응 및 손실과 피해에 관한 대응방안』 등 관련 서적도 집필했다. 이번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의 선대위에서 환경·에너지 정책 자문을 담당했다. 최근 청와대가 발표한 4대 강 보 개방을 비롯해 미세먼지 대책 수립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환경 및 기후변화 분야에서 이론과 실천력을 겸비한 학자이자 시민운동가”라고 소개했다. 

■◆김은경(61) 환경부 장관 후보자 「▶서울 ▶중경고·고려대 경영학 ▶노무현 대통령 후보 환경특보, 청와대 지속가능발전비서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사회분과위원회 위원

 

■◆안병옥(54) 「▶전남 순천 ▶순천고·서울대 해양학과·독일 뒤스부르크-에센대 박사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시민환경연구소·기후변화행동연구소 소장 」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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