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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개혁 주도할 김준환 2차장 '원세훈 前원장과 질긴 악연'

입력 2017.06.02. 03:02 수정 2017.06.02. 03:52

 

[국정원 개혁 시동]국정원 1, 2, 3차장 모두 내부 출신 발탁
원세훈에 밉보여 혹독한 입교 교육.. 판사인 동생이 원세훈에 실형 선고
1차장 서동구, 對美-對北 정보통.. 3차장 김상균, 남북회담 전문가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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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일 임명한 국가정보원 1, 2, 3차장은 모두 국정원 출신이다. 국정원을 잘 알고 있는 인물들로 지도부를 구성해 서훈 신임 국정원장을 중심으로 국정원 개혁을 힘 있게 추진하기 위한 인사로 풀이된다.

국정원 차장은 박근혜 정부 조각(組閣) 때는 경찰과 군 출신이 임명됐고, 이명박 정부에선 외교관 출신이 포함됐다.

해외정보를 담당하는 국정원 제1차장에 임명된 서동구 주파키스탄 대사는 국정원에서 해외정보 파트를 담당했다. 주유엔 공사 및 주미 대사관 1등 서기관, 공사참사관, 공사를 지낸 대미 정보통이기도 하다. 특히 대사를 지낸 파키스탄은 북한과 핵개발 기술도 주고받는 북한의 전통적 우호국인 만큼 북한 연구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엔 이병호 전 국정원장과 이스라엘 첩보기관 모사드에 대한 책 ‘기드온의 스파이’를 번역해 내놓기도 했다.

대공수사 등을 담당하는 김준환 신임 2차장은 행정고시(34회) 출신으로 1992년 국정원에 들어간 정보 분석 전문가다. 특히 김 차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임명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적지 않은 악연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광우병 파동 이후 임명된 원 전 원장은 국정원 개혁의 일환으로 ‘근무 태만자’, ‘물의 야기자’, ‘특이 동향자’로 분류된 간부들을 국정원 산하 정보대학에 입교시켰다. 노무현 정부와 밀접했던 간부들이 상당수 입교했으며, 해병대 교육 등이 포함돼 ‘국정원 삼청교육대’로 불리기도 했다. 김 차장 역시 입교 대상자로 분류돼 교육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직 국정원 관계자는 “김 차장이 원 전 원장 당시 1년 가까이 고생하다가 현업에 복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 차장의 동생 김상환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2012년 18대 대선 당시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기소된 원 전 원장의 항소심 재판을 맡기도 했다. 김 부장판사는 2015년 2월 집행유예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하고 원 전 원장을 구속했다. 당시 김 차장은 국정원을 떠난 상태였으나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동생과 전화 통화조차 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대북 방첩과 사이버테러 분야를 맡는 김상균 신임 3차장 임명은 파격인사로 평가된다. 3급 처장을 지내고 국정원을 떠났다가 차관급인 차장으로 돌아온 것은 좀처럼 전례를 찾기 힘들다. 김 차장은 2013년까지 국정원에 근무했다가 퇴직했으며 현재 국정원에 남은 동기 대부분은 1, 2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출신의 김 차장은 남북 회담 실무 작업을 맡았으며 서 원장과 수차례 함께 방북하는 등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왔으나 이명박 정부 이후 요직에서 밀려나면서 승진이 누락돼 국정원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 관계자는 “김 차장은 2000년 남북 정상회담 이후 퇴직 전까지 남북 간에 만든 거의 모든 합의서 문구 작성 과정에 실무자로 참여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문병기 weappon@donga.com·신나리·권오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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