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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최초 공개" 도종환 문체부장관 후보자는?

  • 2017-05-30 14:57

문화예술계, 변질된 문화정책과 지원제도 조속히 바로잡기를 희망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자료사진/노컷뉴스)
 

시인이자 해직교사 출신인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63)이 문재인 정부의 첫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도종환 문체부 장관 후보자는 국민 시인이면서 서민의 편에서 의정활동을 해왔다. 국민 위에 군림하지 않고, 국민과 손잡는 일에 한 순간도 주저하지 않았다"면서 "문화적 통찰력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의정 경험이 있어 문체부 장관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발탁의 이유를 밝혔다.

"새 정부는 문체부를 지원하지만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도 후보자가) 창의적이면서 역동적인 문화예술관광분야의 새 틀을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문화계 블랙리스트 문제 최초 제기자" 


도 후보자는 지난해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 청문회에서 특위 위원으로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에 대한 특혜 지원을 최초로 밝히고, 2015년 국정감사 때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문제를 최초로 제기했다.

그로 인해 소문으로만 무성하던 문화계 블랙리스트 논란이 도 의원 덕에 공론화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대선 당시에도 문재인 캠프의 문화예술정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맡아 교육·문화 공약을 만들었다.  
도 후보자는 문 대통령 당선 직후 '예술 검열'을 주제로 열린 한 대담에서 "국가는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며 "정부가 할 일은 예술가들을 도울 수 있는 복지 등을 꼼꼼하게 설계하는 것"이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 언론 인터뷰를 통해 "문체부의 개혁은 김종 전 차관이 비정상적인 구조로 만들어놓은 조직을 정상적으로 되돌려놓는 조직 정비부터 해야 한다"고도 했다.

때문에 그가 블랙리스트 파문으로 위상이 추락한 문체부를 재정비할 수장으로 적격이라는 이야기는 오래전부터 나왔다. 

문화예술계는 망가진 문화 행정 개혁, 예술인 복지 향상, 예술인 복지법 정비 등 문화정책과 지원제도를 조속히 바로잡아주기를 희망하고 있다.

◇ 교사 그리고 시인 도종환…전교조 결성에 앞장서다 해직, 수감

도 후보자의 이력을 살펴보면 그는 시인 이전에 교사였다. 충북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해 1977년부터 교사 생활을 시작했다.

교단 민주화 등을 위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결성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그는 1989년 전교조 충북지부 결성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는 이유로 교도소에 수감되면서 해직됐다. 

시인으로서는 1984년 군부독재 탄압에 맞서 동인지 '분단시대'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985년 첫 시집 '고두미 마을에서'로 문단에 등단했다. 이후 그는 '접시꽃 당신',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등 시집을 출간했다.

이밖에 '슬픔의뿌리',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 '나무야 안녕' 등 다수의 시집을 출간하며 민족예술상,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부분 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옥중에서 그는 “저것은/ 벽 /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중략)”라는 내용의 시 '담쟁이'는 국어 교과서에도 수록됐다. 

전교조 합법화 이후 교직에 복직하며 1998년부터 덕산중학교 교사를 지내다 2004년 건강상 문제로 교직을 떠난 후 시 쓰는 데만 집중했다. 이후 2006년 민족문학작가회의 부이사장, 2008년에는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을 맡았다.

◇ 정치인 도종환 … "시인 도종환 죽고 새로운 도종환 됐다

그의 본격적인 정치인생은 민주당 비례대표를 맡은 2012년부터이지만, 거슬러 올라가면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부터 그의 이름이 눈에 띄었다.

도 후보자는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제관으로 노제와 추모행사의 사회를 맡기도 했다.  

이후 2011년 말 민주통합당의 최고위원과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때 소설가 이외수·공지영, 임옥상 화백, 여균동 영화감독 등과 함께 '한명숙 멘토단'으로 활동했으며 이 인연으로 민주통합당 공천심사위원회 외부위원으로 참여했다.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16번으로 국회에 입성하며 본격적인 정치 인생을 시작했다. 

국회의원이 된 직후 사무실에 근조 리본이 달린 화분이 들어왔는데, 도 후보자는 이를 '시인 도종환은 죽었고 새로운 도종환이 되었다'라고 생각하고 정성껏 키운다고 한다. 

박근혜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국에서 당의 한국사교과서국정화 저지특위위원장을 맡아 활약했다.  

20대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노영민 전 의원의 지역구인 충북 청주흥덕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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