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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차례 일베 이미지 사용한 SBS, 사장이 나섰다

정민경 기자 입력 2017.06.02. 16:54

 

박정훈 대표이사 “시중에 SBS에 일베 회원 소문, SBS 이미지 심각하게 훼손”…“3단계 크로스체크, 위반 시 중징계”

[미디어오늘 정민경 기자

SBS가 수차례 반복된 ‘일간베스트’(이하 일베) 이미지 방송 사고에 대해 앞으로 재발할 경우 중징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4년간 SBS에서 발생한 일베 이미지 사용 사고는 10번이었다.

지난 5월17일 SBS플러스의 ‘캐리돌뉴스’에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한 일베 이미지를 내보냈다. 이날 방송에서 ‘캐리돌뉴스’는 한국 역대 대통령이 등장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표지를 보여주는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 이미지를 일베 이미지로 사용했다. 일베 이미지에는 ‘타임’지의 원래 문구인 ‘Hello, Mr. Roh’(안녕, 미스터 노)가 아니라 ‘Go To Hell Mr. Roh’(지옥에 가라, 미스터 노)라는 문구와 함께 ‘South Korea’s New President’(한국의 새 대통령) 대신 ‘New Corpse’(새 시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현재 SBS플러스는 진상조사위를 꾸려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 SBS플러스 '캐리돌뉴스'.

▲ SBS플러스 '캐리돌뉴스'.

이외에도 SBS는 △후쿠시마산 가자미류 방사능 검출량 관련 보도를 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과 코알라를 합성한 일베 이미지 사용(2013년 8월19일 SBS 8시 뉴스) △연세대학교 로고와 일베를 합성한 로고 사용(2013년 9월27일 SBS스포츠 뉴스) △고려대학교 로고와 일베를 합성한 로고 사용(2014년 3월2일 SBS 런닝맨)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예수상 그림을 사용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을 합성한 일베이미지 사용(2014년 6월20일 SBS ‘SNS원정대 일단 띄워’) △시청자 사연을 소개하며 메신저 프로필 사진에 노무현 전 대통령 실루엣 사용(2014년 8월12일 SBS ‘매직아이’) △신윤복의 단오풍정 원작을 보여주며 노무현 전 대통령 합성 이미지 사용(2014년 10월16일 SBS ‘세상에 이런 일이’) △관광버스 관련 영상 송출하며 배경음악으로 일베에서 만든 ‘MC무현 두부나 만드레’ 삽입 (2015년 5월24일 SBS 8시뉴스) △헌법재판소 로고를 사용하며 일베 로고 합성한 이미지 사용(2015년 7월30일 SBS 8시뉴스) △영화 ‘암살’ 포스터 사용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 합성 이미지 사용(2015년 9월16일 SBS ‘한밤의 TV연예’) 등 확인된 것만 모두 10차례 일베 이미지를 사용했다. 

▲ SBS '한밤의 TV연예'

▲ SBS '한밤의 TV연예'

박정훈 SBS 대표이사는 본사와 자회사를 포함한 일베 이미지 사고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일베 이미지 사고가 나면 중징계 하겠다고 밝혔다. 1일 박정훈 대표는 ‘일베 이미지 사용으로 인한 방송사고 근절을 위한 담화문’을 사내 인트라넷에 올리고 “시중에는 SBS 내부에 일베 회원이 있다는 소문과, 기본적인 사고 방지 시스템조차 마련하지 못하는 허술한 방송사라는 인식마저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박 대표이사는 “(일베 이미지 사용은) 고인에 대한 명예훼손 뿐 아니라 지난 27년간 우리 모두가 피땀 흘려 이룩한 대한민국 최고의 민영미디어그룹이라는 이미지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대표이사의 강경방침은 노무현 정부를 계승하는 새 정부 출범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SBS는 재발방지를 위해 △모든 포털에 있는 이미지 다운로드 무단 사용 금지 △내부의 안전한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이미지 이외에 불가피하게 다운로드가 필요한 경우, 해당 기관의 공식 사이트에서 다운 받은 안전한 정품만 사용할 것 △외부 사이트의 이미지 사용 시에도 반드시 상위 3단계 크로스체크 할 것 △최종 결정자의 서면 결재를 통해 사용할 것 등을 명시했다. 이러한 조항을 위반하는 직원은 앞으로 중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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