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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3.금.338 - 홍준표대표회동

Knight 2018.04.14 07:05 조회 수 : 0

국민일보

문 대통령·홍 대표, '평행선 회담'에도.. 협치 발판 다졌다

강준구 이종선 기자 입력 2018.04.14. 05:01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청와대 백악실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일대일 회담을 하고 있다. 회담은 문 대통령의 제안을 홍 대표가 받아들이면서 전격 성사됐다. 청와대 제공이미지 크게 보기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청와대 백악실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일대일 회담을 하고 있다. 회담은 문 대통령의 제안을 홍 대표가 받아들이면서 전격 성사됐다. 청와대 제공

文, 남북 정상회담·추경편성 등 3가지 국정 현안 협조 요청
洪, 개헌안 철회 등 8개항 요구 합의문 없었지만 만남 자체 의미
文, 회동 앞서 ‘김기식 입장문’ “위법 없어도 평균 이하면 철회 개혁 필요한 분야 외부발탁 욕심”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단독 회담을 갖고 국정 현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과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여야정 상설협의체 구성의 3가지 사안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홍 대표는 한·미동맹 강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임명 철회, 대통령 개헌안 철회 등 8대 요구 사항을 내놓았다. 특별한 합의문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문재인정부 출범 11개월 만에 청와대와 제1야당 대표 회담이 이뤄진 것 자체가 의미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 대통령은 13일 오후 2시30분부터 80분간 청와대 백악실에서 홍 대표와 회동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대화가 시작된 만큼 야당의 건전한 조언과 대화는 바람직하지만 정상회담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추경 편성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하고, 여야정 상설협의체 구성도 제안했다.

홍 대표는 “남북 정상대화 자체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대신 단계적 비핵화 협상이 아닌 리비아식 일괄 핵 폐기 방법론을 주장했다. 완전한 북핵 폐기 전 대북제재 완화 불가, 한·미동맹 강화, 청와대발 개헌안 철회, 김 원장 임명 철회, 정치보복 수사 중단, 6·13 지방선거에서 정치적 중립 유지, 홍장표 청와대 경제수석 해임도 요구했다.

홍 대표는 추경 편성에 대해선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와 상의해보겠다”고 했고, 여야정 상설협의체 구성에 대해서는 “지방선거가 끝나고 논의하자”고 답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국내 현안에 대해서는 홍 대표의 요청을 문 대통령이 경청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김 원장의 거취 문제는 1분 정도만 논의됐다고 참석자들이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홍 대표의 임명 철회 요청에 문 대통령은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제가 받은 느낌은 김 원장을 집에 보내려는 게 아닌가, 그렇게 느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홍 대표와의 회담에 앞서 오전 김 원장 논란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김 원장의 국회의원 시절 행위가 위법이라는 객관적 판정이 있을 경우 위법이 없더라도 김 원장의 도덕성이 평균 이하라고 판단되면 사임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원장의 외유가) 당시 국회 관행이었다면 야당의 비판과 해임 요구는 수긍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인사의 어려움도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논란을 피하는 무난한 선택이 있을 것이다. 주로 해당 분야의 관료 출신 등을 임명하는 것”이라며 “한편으로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한 분야는 과감한 외부 발탁으로 충격을 줘야 한다는 욕심이 생긴다. 하지만 과감한 선택일수록 비판과 저항이 두렵다”고 털어놓았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종오)는 이날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한국거래소 부산 남구 본사와 서울사무소, 세종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김 원장이 주도한 더미래연구소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강준구 이종선 기자 eye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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