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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 Daily

2018.03.30.금.324 - 양제츠 특사

Knight 2018.03.31 06:54 조회 수 : 1

한겨레

문 대통령, 양제츠 특사 만나..남북·북미회담 깊은 대화

입력 2018.03.30. 22:36 수정 2018.03.31. 00:16

김정은 방중 결과 등 현안 논의
양제츠 "비핵화·평화 정착 협력"
청와대 "한반도 정세 폭넓은 대화
공개는 적절치 않아" 말 아껴

문 "한국 미세먼지, 중국도 요인"
중 단체관광 정상화 등 협력키로

[한겨레]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이미지 크게 보기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양제츠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을 만나 최근 중국에서 열린 북-중 정상회담 결과를 전해듣고 향후 한반도 정세에 관해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양쪽은 미세먼지 문제 해결과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 정상화 등에도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양 위원 면담 뒤 브리핑에서 “양 위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을 계기로 이뤄진 북-중 정상회담 결과를 문 대통령에게 상세히 설명했다”며 “이를 토대로 문 대통령과 양 위원은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를 거두기 위한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양 위원이 주고받은 회담 관련 내용과 향후 한반도 정세 판단에 관해서는 “언론에 공개하기는 적절치 않다”며 밝히지 않았다.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뤄진 전격적인 북-중 정상회담으로 남-북-미, 남-북-중의 ‘2중3각’ 구도가 만들어지면서, 향후 협상을 의식한 ‘조용한 행보’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양 위원이 가져온) 시진핑 주석의 메시지나 제안은 없었다. 양 위원은 문 대통령이 현 정세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여러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시 주석에게 보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 위원은 이날 문 대통령을 면담하기 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나 “우리는 남북정상회담 개최,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지지하고 있다”며 “이 회담에서 중요한 성과를 거두는 것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면담에서 북-중 정상회담 결과와 다가오는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이후 재개될 다자간 비핵화 회담 등에 대한 폭넓은 의견 교환이 있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을 서로 확인하고, 향후 남과 북, 미국과 중국 4자가 어떻게 역할분담을 할 것인지에 대한 대체적인 논의도 이뤄졌을 것이란 관측이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중국이 핵심 당사자로 참여하는 비핵화 회담의 재개 문제에 대해서 한-중이 협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과 양 위원은 이날 중국 단체관광 정상화 합의 등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THAAD) 체계 배치 이후 냉랭했던 한-중 관계 정상화를 위한 방안도 논의했다. 양 위원은 문 대통령이 강조하는 △중국 단체관광 정상화 △롯데마트의 원활한 매각 및 선양 롯데월드 프로젝트 재개 △한국산 배터리가 장착된 전기차에 보조금 지급 등에 대해 “빠른 시일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게 될 것이다. 대통령께서는 이를 믿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미세먼지를 포함한 대기오염 문제도 논의됐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미세먼지가 국내적 요인도 있지만 중국 요인도 있는 만큼 한-중 사이에 긴밀한 협력을 원하는 목소리가 국민들 사이에서 높다”고 말했다. 이에 양 위원은 “한-중 환경협력센터를 출범시켜 공동으로 노력한다면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한-중 환경협력센터 조기 출범과 양국 환경장관 간 협력을 포함한 고위급 관계자 회동에 동의했다. 김보협 정인환 김지은 기자 bh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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