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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또 한번 순방국 서민식당서 조찬..'마음 얻는 외교'

김현 기자 입력 2018.03.24. 06:30

중국서 현지 서민식당 깜짝 조찬 이후 두 번째 현지 조찬
"양국관계 튼튼히 엮는 바탕은 국민마음 얻는데서 시작"

지난해 12월 중국을 국빈 방문했던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4일 오전(현지시각) 중국 베이징 조어대 인근의 한 현지식당에서 유탸오와 더우장(중국식 두유)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  (청와대 페이스북) 2017.12.1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이미지 크게 보기

지난해 12월 중국을 국빈 방문했던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4일 오전(현지시각) 중국 베이징 조어대 인근의 한 현지식당에서 유탸오와 더우장(중국식 두유)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 (청와대 페이스북) 2017.12.1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하노이=뉴스1) 김현 기자 = 베트남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하노이에 있는 서민식당에서 조찬을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 방문 마지막 날인 이날 오전 김정숙 여사와 함께 숙소 인근의 서민식당을 찾아 조찬을 하면서 베트남 국민들과 교류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순방국의 현지 서민식당에서 조찬을 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중국 순방 때에도 베이징의 한 서민식당을 깜짝 방문해 중국인이 즐겨먹는 아침메뉴 중 하나인 유탸오(꽈배기빵)와 더우장(중국식 두유) 등을 먹으며 중국 시민들과 담소를 나눈 바 있다.

이번 조찬은 문 대통령이 먼저 베트남 국민들과 접촉하고 마음을 얻어내 한·베트남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겠다는 의지가 배어있는 것으로 읽힌다. 

문 대통령은 지난 22일 베트남 동포간담회에서 "양국 관계를 튼튼히 엮어내는 바탕은 무엇보다 베트남 국민들의 마음을 얻는 데서 시작한다"고 말한 바 있다. 

보다 근본적으로 보면, 상대국과 관계의 발전은 '사람과 사람, 마음과 마음'을 잇는 것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외교 철학이 반영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전날(23일)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사람과 사람,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교류가 베트남과 한국을 더 친밀한 미래로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의 핵심 전략인 '3P(People·Prosperity·Peace)'에 '사람'이 포함된 것도 이런 맥락에서 해석된다. 

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오후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왼쪽)과 보고르 대통령궁 인근 BTM몰을 방문, 음료수 상점에서 함께 아이스티를 마시고 있다. (청와대) 2017.11.10/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이미지 크게 보기

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오후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왼쪽)과 보고르 대통령궁 인근 BTM몰을 방문, 음료수 상점에서 함께 아이스티를 마시고 있다. (청와대) 2017.11.10/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그래선지 문 대통령은 그간 순방을 다닐 때마다 순방국 국민들과 많은 접촉을 해왔다.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국빈 방문 당시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함께 현지 쇼핑몰을 깜짝 방문해 인도네시아 국민들과 만났다. 

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방문을 앞두고 참모진에게 "조코위 대통령 측에 국빈방문 공식일정 이외 함께 시장을 방문하거나 일반 국민이 사는 모습을 보는 게 어떤지 제안해보라"고 지시했고, 이를 조코위 대통령이 응하면서 쇼핑몰 방문이 이뤄지게 됐다는 후문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모두 마친 뒤 김 여사와 함께 숙소 인근의 현지 커피숍을 찾아 '커피 타임'을 가지면서 자연스럽게 현지 국민들과 접촉을 가졌다.

문 대통령의 '마음을 얻는 외교'는 다양한 방식으로 발현되고 있다. 문대통령이 전날(23일) 베트남 전쟁 참전과 관련한 과거사에 대해 포괄적으로 유감표명을 한 것도 궤를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 마음에 남아있는 양국 간의 불행한 역사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고, 이에 꽝 주석은 "베트남전 과거사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진심을 높이 평가한다"고 화답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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