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XEDITION

달라도너무다른

동아일보

[단독]조지프 오 "美교민 어깨동무에 웃으며 응한 文대통령 놀라워"

입력 2017.09.12. 03:00

美워싱턴 경찰국 32년 근무 한국계 조지프 오 팀장

[동아일보]

20170912030206626jdkb.jpg이미지 크게 보기

미국 워싱턴 경찰국에서 최장기 근속한 아시아계 경찰로 꼽히며 문재인 대통령까지 워싱턴을 방문한 한국 대통령 7명을 경호한 조지프 오 팀장.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미국 수도 워싱턴 메트로폴리탄 경찰국에서 32년째 근무하는 한인이 있다. 아시아계 최장기 근속 기록을 이어가는 한국계 미국인 조지프 오(오영조·52) 팀장이다. 오 팀장은 1986년 경찰에 투신해 만 30년 9개월을 채운 뒤 2015년 정년퇴직했다. 미국 경찰은 경력이 30년을 넘고 50세가 되면 정년퇴직이 가능하다. 그러다 지난해 능력을 인정받아 다시 채용돼 현장에서 뛰고 있다.

오 팀장을 10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만났다. 그는 경찰청이 11일 주최한 ‘경찰과 검찰 간 신뢰와 존중의 협력관계 설정을 위한 해외 전문가 세미나’ 참석차 방한했다.

20170912030206877tnnc.jpg이미지 크게 보기

조지프 오 미국 워싱턴 경찰국 팀장(왼쪽)이 7월 1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위쪽 사진) 가운데 사진은 2005년 6월 미국을 방문한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 아래사진은 2015년 10월 미국을 찾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오 팀장(오른쪽)이 악수하는 모습. 조지프 오 씨 제공

오 팀장은 1988년 노태우 대통령 때부터 올 6월 문재인 대통령까지 워싱턴을 방문한 한국 대통령 7명의 경호를 25회 이상 맡았다. 현직뿐만 아니라 전직 대통령의 비공식 방미 일정 경호까지 합치면 30회가 넘는다.

그는 문 대통령이 가장 인상적이었다며 6월 30일 워싱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를 방문했을 때 일화를 들려줬다. 당시 문 대통령이 연구소를 나와 교민들과 악수하는데 갑자기 50대 한인 남성이 뛰쳐나왔다. 이 남성은 “셀피(selfie·셀프카메라) 한 장 찍겠습니다”라며 문 대통령과 어깨동무를 했다. 놀랄 법도 했지만 문 대통령은 웃으며 사진을 찍도록 해줬다. 오 팀장은 “30년 동안 대통령 경호를 하며 처음 본 광경이어서 깜짝 놀랐다”며 “동행한 청와대 경호실 관계자가 전전긍긍하던 표정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오 팀장은 문 대통령의 공식 방미 일정을 모두 동행했다. 첫 공식 일정이던 장진호전투 기념비 헌화 때도 45분가량 먼저 현장에 가서 안전 태세를 점거했다. 오 팀장은 “이전 대통령들이 미국에 왔을 때는 반대 시위대도 늘 나왔다”며 “문 대통령 때는 일부 한인들이 개 2마리를 끌고 와서 ‘개 식용을 금지하라’고 시위한 게 전부였다”며 웃었다.

형사사건 전문인 오 팀장은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방미 당시 벌어진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여성 인턴 성추행 사건 수사에 가담했다. 오 팀장은 “한미 외교 문제로 비화될 수 있는 사건이라 조심스러웠다”며 “미 법무부와 외교부가 사건을 어떻게 처리할지를 기다렸다”고 말했다.

오 팀장은 초등학교 5학년이던 1976년 부친이 국내 기업의 미국지사로 발령 나면서 미국 땅을 밟았다. 부친은 제3군단장을 거쳐 초대 농협중앙회장을 지낸 고 오덕준 중장이다. 오 팀장은 1986년 메릴랜드대 재학 중 경찰 채용에 합격해 형사전문 1∼3단계를 모두 획득했다. 1999년에는 변호사 자격증도 땄다. 정년퇴직하고 미 연방보안관실(USMS) 판사 경호원으로 일하다 지난해 피터 뉴셤 워싱턴 경찰국 부국장(현 경찰국장)의 전화를 받고 다시 채용됐다.

오 팀장은 한국의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와 관련해 “미국에서는 국가기관끼리 상하관계 없이 서로 존중하고 협력한다”며 “검찰이 경찰 사건을 보강 수사할 때에는 반드시 사건 담당 경찰이 수사관으로 참여한다”고 말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8 2018.07.30 5년 째 남방 Knight 2018.07.31 72
67 투표소에서도 빛난 문 대통령의 소통 Knight 2018.06.09 76
66 약속 지킨' 문대통령..지진피해 네팔 학교에 사비털어 복구지원 Knight 2018.06.03 67
65 2018.05.29.화 - 공공언어 Knight 2018.05.30 78
64 2018.05.28.월 - 남북정상 진한 인사 Knight 2018.05.28 67
63 청와대, 경호 목적 통제 인왕산길 50년 만에 완전 개방한다 Knight 2018.05.03 84
62 文대통령 만나는 줄 알았는데..여자친구가 왔다 Knight 2018.03.28 71
61 문재인 대통령, 6살 아이 손편지에 답장.. "소중한 마음 고마워요" Knight 2018.03.07 73
60 文대통령, 대선 당일 속도위반 과태료 사비로 낸 사연 Knight 2018.01.20 74
59 학생들에게 높임말 쓴 대통령, 대통령 어깨 위에 손 얹은 학생들 Knight 2017.11.25 71
58 사드갈등 해빙..면세점에 줄서는 유커들 Knight 2017.11.09 72
57 한 손엔 현수막·한 손은 악수..한국당 의원 "이쪽 올 줄 몰랐다" Knight 2017.11.01 71
56 文대통령 잇따른 '초당적 행보'..여야정 협의체 탄력받을까 Knight 2017.10.12 68
» 단독]조지프 오 "美교민 어깨동무에 웃으며 응한 文대통령 놀라워" Knight 2017.09.12 74
54 文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73.9%..조각·업무보고에 1.5%p↑ Knight 2017.08.28 70
53 文대통령, 박용진 '반찬투정' 논란에 "여유있게 봤으면" Knight 2017.08.27 70
52 문재인 대통령, '셀카봉'으로 100일 감사 인사 Knight 2017.08.27 73
51 위로·단식·기억..文대통령의 세월호 각별한 관심과 인연 Knight 2017.08.16 70
50 신안 도초고, 문재인 대통령과 깜작 인사 '화제' Knight 2017.08.13 69
49 우리 커피 못 마시는데.." 머뭇거리는 초등생에게 文대통령이 보인 반응 Knight 2017.08.02 73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