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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단식·기억..文대통령의 세월호 각별한 관심과 인연

김현 기자,조소영 기자 입력 2017.08.16. 08:30

 

세월호 유가족 200여명 靑 초청..취임 이후 첫 만남

현역 의원이던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18일째인 지난 2014년5월3일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는 모습. 2014.5.3/뉴스1이미지 크게 보기

현역 의원이던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18일째인 지난 2014년5월3일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는 모습. 2014.5.3/뉴스1

(서울=뉴스1) 김현 기자,조소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세월호 참사 유가족 200여명과 만날 예정인 가운데, 문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재조명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당시인 2014년 4월부터 어느 정치인 못지않게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그에 대한 후속조치에 신경을 써 왔다. 

문 대통령은 참사 직후였던 2014년 4월2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특별한 기적이 필요한 날"이라며 "힘겹게 버티고 있을지도 모를 아이들과 속이 새카맣게 타버린 부모들에게 희망을 다시 일으켜 세워주기를 부활절을 맞아 간절히 기도한다"고 밝혔다. 

당시 현역 국회의원이었던 문 대통령은 같은달 23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고잔동 올림픽기념관에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 임시 합동분향소’를 김한길 안철수 등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와는 별도로 찾아 조문했다.

문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18일째인 그해 5월3일 전남 진도 팽목항을 보좌관과 단둘이 조용히 찾아 30여분간 머무르며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기자들과 만나 "세월호만 침몰한 것이 아니라 국격이 침몰하고 정부에 대한 신뢰도 침몰했다"고 당시 박근혜정부를 향해 날을 세웠다. 

돌이켜보면, 2012년 대선 패배 이후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등 여권의 집중공세에 시달리던 문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에 대한 박근혜정부의 책임을 강하게 추궁한 것을 계기로 대여 공세의 전면에 서게 됐고, 이를 통해 야권의 확고한 대권주자로서 다시금 부상하는 결정적 요인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 

침몰 20일째인 5월5일엔 '대통령과 정부에 요청한다'는 제목을 글을 올려 "지금 실종자 가족들은 생사를 떠나 제발 하루빨리 시신이라도 찾아만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며 "국가의 구조 역량을 총동원해 주길 바란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34주년을 앞둔 그해 5월15일 밤 트위터에 서울 종로구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리는 '오월광주 치유 사진전'을 소개하며 "광주 피해자들의 트라우마에 대한 사진치유 프로그램의 성과가 훌륭한 작품을 낳았다. 세월호는 또 하나의 광주"라고 말했다가 당시 여권인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으로부터 “선동적 행태”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같은해 5월19일 박근혜 대통령이 해경 해체, 해양수산부 축소 등을 골자로 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자, 다음날인 5월20일 ‘국정철학과 국정기조의 근본을 바꿔야 한다’는 제목의 특별성명을 내고 "대통령 스스로가 바뀌어야 한다"며 "해경해체, 해수부 축소는 포퓰리즘 처방이라는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고 성토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불통과 독주를 멈추어야 한다. (세월호 참사 관련) 국정조사든 특검이든 수용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은 문 대통령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을 하던 2014년8월28일 모습. 2014.8.2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이미지 크게 보기

문재인 대통령. 사진은 문 대통령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을 하던 2014년8월28일 모습. 2014.8.2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문 대통령은 특히 세월호 희생자 고(故) 김유민양의 부친인 김영오씨가 그해 7월부터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단식 농성에 돌입하자, 8월19일 김씨를 찾아 단식 중단을 설득하다 "건강이 걱정된다. 이제 단식을 그만두시라. 단식하는 자리를 나에게 양보하시라"고 말하며 열흘간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단식을 하기도 했다. 당시 단식은 "배고픈 시절을 겪어서 밥 굶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던" 문 대통령의 첫 단식이었다. 

문 대통령의 단식농성을 놓고 당내에서도 이견이 나오긴 했지만, 이같은 문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에 대한 각별한 관심은 여론의 힘을 받아 국회 세월호국정조사특위 구성과 세월호 특별진상조사위 구성으로 이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 대통령은 2015년 2월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취임한 이후 지난 대선 때까지 안산 합동분향소와 '단원고 4·16 기억교실', 진도 팽목항 등을 빼놓지 않고 찾으며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향후 재발방지책 마련 등을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틀째인 지난 5월11일 참모들에게 세월호 특조위 활동 마감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하며 재조사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다음날인 5월12일 저녁 포털 사이트에 '문변'이란 아이디로 인양된 세월호 선내에서 사람의 뼈로 추정되는 뼈가 다수 발견됐다는 기사에 달린 댓글에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하루빨리 돌아오길 바란다'는 내용의 답글을 쓰기도 했다. 

같은달 15일에는 세월호 참사 당시 학생들을 구하려다 숨졌지만 기간제 교사 신분 때문에 순직으로 인정받지 못한 고(故) 김초원·이지혜씨에 대한 순직 인정 절차를 진행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엔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는 재난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고 부인했던 것을 겨냥, "중대한 재난재해의 컨트롤타워는 청와대라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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