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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정숙씨, 바쁜 文대통령의 빈자리를 메우다

김성곤 입력 2017.07.25. 16:0

 

국정 현안 바쁜 文대통령 대신에 주요 현장 방문
21일 청주 수해복구 현장 구슬땀 자원봉사로 화제
25일 서울 봉은사 방문서도 셀카요청에 악수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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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오른쪽 두번째)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봉은사에서 열린 전통문화체험관 준공식에서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그림자 내조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국정에 바쁜 문 대통령의 빈자리를 말끔하게 메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사실 새 정부 출범 이후 국정 최고 책임자인 문 대통령을 찾는 곳은 사실 한둘이 아니다. 다만 1기 내각 인사와 청와대 참모진 구성, 해외순방 일정 등은 물론 국무회의와 수석보좌관회의, 각종 현장방문으로 문 대통령은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문 대통령 도우미로 나선 이는 바로 부인 김정숙 여사다. 김 여사는 새 정부 출범 이후 문 대통령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을 집중적으로 마크하며 남편의 국정운영을 돕고 있다. 취재진을 대거 동원하기보다는 되도록 조용하게 다녀갈 때가 많다. 또 군용기 대신에 KTX와 민항기로 이동한다는 것도 특징이다. 이러한 기조는 지난해 20대 총선 이후 문 대통령에 대해 싸늘해진 호남여론을 다독이기 위해 소리소문 없이 애써온 것과 유사하다. 

◇21일 수해복구 자원봉사 이어 25일 서울 봉은사 방문

김 여상의 내조행보 중 가장 화제를 모은 것은 지난 21일 폭우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주지역 수해 현장 방문이다. 국정에 바쁜 문 대통령을 대신해 수해지역을 둘러본 것. 김 여사는 하천지역이라 피해가 컸던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운암2리 청석골 마을을 방문, 4시간 동안 구슬땀을 흘렸다. 형식적인 방문이 아니었다. 직접 고무장갑을 끼고 폭우로 젖은 가재도구를 정리하고 세탁물 건조작업에 힘을 보냈다. 대통령 부인이 수해현장에서 복구작업을 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특히 김 여사의 수해복구 작업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이른바 ‘장화 논란’과 뚜렷하게 대비되면서 더욱 화제를 모았다. 

25일 오후에는 서울 봉은사 전통문화체험관 준공식에 참석했다. 김 여사는 이어 대웅전을 참배하면서 국민화합과 남북평화도 기원했다. 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봉은사 주지 원명스님 및 조계종 신도들과 템플스테이 등 불교계의 전통문화 계승 노력 등을 주제로 대화도 나눴다. 이날 현장에서도 김 여사의 인기는 여전했다. 일부 신도들은 김 여사와 셀카를 찍으며 “감사합니다”라며 “나 악수했어”라고 주변에 자랑할 정도였다. 김 여사가 행사를 마치고 퇴장할 때도 몰려든 신도들의 악수 공세는 끊이지 않을 정도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장에서 보면 가끔 여사님의 인기가 대통령님을 능가하는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특유의 붙임성에 현장 분위기 고조…사인 공세와 셀카촬영은 필수

김 여사의 현장행보가 빛을 발하는 것은 문 대통령의 보완재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무뚝뚝한 경상도 사나이 출신인 문 대통령과 달리 김 여사는 밟고 명랑한 성격 탓에 ‘유쾌한 정숙씨’라는 애칭으로 불릴 정도다. 특히 김 여사 특유의 붙임성은 늘 화제다. 이 때문에 현장에서 김 여사는 톱스타 못지않은 인기를 누린다. 김 여사의 현장방문에 사인 공세와 셀카 촬영은 이제 필수가 됐을 정도다. 

아울러 김 여사의 현장방문 일정은 문 대통령에 대한 필수 보완재 역할을 하고 있다. 국정상황상 문 대통령이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지역과 계층을 꼼꼼히 챙기고 있는 것. 김 여사는 문 대통령의 거제 생가마을 방문으로 첫 공식행보를 시작한 이래 △군 의문사 유가족 치유극 관람 △2017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식 참석 △청와대 앞길 전면개방 행사 참석 △사회적 기업 방문 등을 통해 문 대통령의 공백을 메웠다. 아울러 지난 5월 19일 여야 5당 원내대표 청와대 초청 회동에서는 감사의 손편지를 전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성곤 (skze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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