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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영화'에 눈물훔친 秋 "영정 앞에 성공한 정부 바쳐야"

입력 2017.06.16. 20:53 수정 2017.06.16. 20:54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이미지 크게 보기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노무현 시대 중요한 기회였다…갈수록 그리워질 것"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서혜림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 한 극장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노무현입니다'를 관람했다.

추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2년 대선 때 자신을 이을 정치인으로 말할 정도로 신임이 두터웠지만, 2004년 노 전 대통령 탄핵을 앞두고 멀어졌다.

추 대표는 2003년 민주당 분당 당시 열린우리당 합류를 거부하고 탄핵에 찬성했다가 역풍에 부닥쳤고, '참회의 3보1배'에도 낙선의 쓴맛을 봤다.

하지만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 선대위의 국민통합위원장을 맡은 데 이어 2015년 문재인 대표 체제에서 최고위원으로 발탁됐고, 지난해 8·31 전대 때 친노·친문 세력의 지지 속에 대표로 선출됐다.

이런 상황 탓인듯 영화를 관람한 추 대표는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이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영화 장면 장면을 떠올리며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기억을 소개했다.

그는 영화 속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후보 시절 나에게 '노무현의 시대가 올까요?'라고 물어서 '파도가 목적지까지 다 못 가겠지만 그다음에 오고 또 오고 하면 괜찮겠지 않나'라고 얘기했다"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인터뷰 장면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유 장관의 표현은 멋졌다"며 "노무현 대통령을 몰랐던 분들, 돌아가셨을 때 대통령의 묘소에 아이들 손을 잡고 가던 그 마음이, 그런 시대를 염원했던 마음이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이어 "그 말은"이라고 하고선 감정이 북 받쳐오른 탓인지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쳐냈다. 

촉촉한 눈으로 추 대표는 "노 대통령이 이루고자 했던 힘이고, (그것을 끝내 못 이뤄준 것에 대한) 미안함과 동시에 책임감, 그런 것이 (시민들한테) 있는 것 같다"고 말을 이었다. 

그는 "이제 복기하면 그 시대는 굉장히 중요한 기회였다"며 "오늘의 불평등을 막을 수 있었던 그런 기회였는데 그걸 잘 몰랐다"며 아쉬워했다. 

또 "너무 준비 없이 신자유주의 속으로 막 가버렸다"며 "갈수록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은 더 많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유 전 장관의 '파도론'을 다시 끄집어내면서 "첫 번째 파도가 목적지에 못 가면 두 번째, 세 번째 파도가 오는 건데 올 때마다 우린 파도를 타지 못했다"며 "그렇게 노 대통령이 돌아가셨고 그다음 선거에 우린 판이 깨지고 졌다"고도 했다. 

이어 "영화 노무현입니다만 보고 눈물을 흘리기만 해선 안 된다"며 "노 대통령이 '노무현 시대가 올까요'라고 하는데 '당신이 바라는 시대가 이런 것입니다'라며 영정 앞에 바칠 수 있는 성공하는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04년 노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전후 힘들었던 상황 얘기도 했다. 

추 대표는 "내가 최고위원으로서 당이 가는 진로에서 탄핵으로 가면 안 된다고 막아야 하는 입장이기도 했고 탄핵으로 결론 났을 때 당을 관리해야 하는 샌드위치 같은 입장이었다"며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후) 삼보일배를 강행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전 미국으로 떠났다"고 회상했다. 

그는 "정치적으로는 완전히 수면 아래로 잠수타려고 떠나 버린 것이었다"며 "미국으로 공부한다고 가면서 가는 차 안에서 당시 노무현 대통령 형님인 노건평 씨로부터 전화 받았는데 '제가 멀리 간다. 언제 올지 모르겠는데 대통령님의 성공이 대한민국의 성공이고 국민이 바라는 것이다'하고 떠났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공부하던 와중에 노 전 대통령 측에서 사람을 보내 '장관직 러브콜'을 보냈다는 비화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환경부와 건설부를 합쳐서 부서를 만들고 여기에 장관으로 임명하려고 하니 (국내로) 들어오라는 얘기였다면서 "나를 뽑아 장관을 시키면 나야 좋겠지만 정치저항이 너무 커져서 국정이 오히려 힘들어지고 내가 바라는 통합도 안 될 것 같다"며 고사했다고 말했다. 

kong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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