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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암매장 시신 어디에..굴착 흔적 확인한 재단, 발굴 재점검

입력 2017.11.09. 15:36

5·18재단·실무 단체·고고학 분야 자문단, 범위·방법 다시 논의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정회성 기자 = 5·18기념재단이 옛 광주교도소 암매장 추정지 발굴 전반을 재점검한다.

5·18재단, 발굴 총괄을 맡은 대한문화재연구원은 9일 오후 4시께 재단 사무국에서 고고학 분야 전문가로 이뤄진 자문단과 조사 범위와 방법을 다시 논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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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과 연구원은 이날 옛 광주교도소 북쪽 담장 주변 전체 117m 길이의 조사 지역 가운데 1단계 40m 구간에 대한 조사를 성과 없이 마무리했다.

문화재 출토 방식으로 시행한 발굴 조사를 통해 지난 6일부터 나흘 동안 해당 구간에서 암매장 흔적 대신 배관 다발과 교도소 생활 쓰레기 등 과거 굴착 이력만 확인했다.

재단과 연구원은 발굴 준비 단계에서 인지하지 못한 변수들이 드러남에 따라 조사 계획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1단계 조사 지역을 재발굴할지, 예정대로 117m 전체 구간에 대한 발굴을 마치고 나서 추가조사 계획을 세울지, 가장 유력한 암매장지인 1단계 조사 지역에서 발굴 범위 폭을 넓힐지 등 계획 전반을 사실상 재검토한다.

재단은 '12·12 및 5·18 사건' 검찰 수사기록을 토대로 옛 교도소 북측 담장을 따라 이어지는 117m 발굴 지역 중 동북쪽 모퉁이에서 시작하는 40m 구간을 가장 유력한 암매장지로 지목했다.

재단은 5·18 행방불명자 시신이 암매장됐다가 항쟁이 끝나고 나서 다른 장소로 옮겨졌을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문화재 출토 방식 발굴에 착수했지만, 지표면에서 25∼100㎝ 깊이로 분산 매설된 8개 배관 줄기와 빵·조미료 포장지 등 쓰레기까지 잇따라 나오면서 기대했던 결과를 얻기가 어렵게 됐다.

5·18재단 관계자는 "변수가 드러난 만큼 작업 전반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게 됐다"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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