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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故백남기 농민 1주기..'대규모 추모 행사' 열린다

김성훈 입력 2017.09.13. 12:19

'백남기 투쟁본부', 이달 18~25일 1주기 추모 주간 마련
추모 전시회 등 다양한 재조명 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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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고(故)백남기 농민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서 시민들이 조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지난 2015년 11월 14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당시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사경을 헤매다 숨진 고(故) 백남기 농민 1주기를 기억하는 행사가 마련된다. 다음달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추모 대회와 함께 토론·전시회 등의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전국농민회총연맹·가톨릭농민회 등 107개 단체로 이뤄진 ‘백남기 투쟁본부’는 13일 오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는 25일 백남기 농민이 경찰의 물대포에 쓰러져 숨을 거둔 지 1년째 되는 날”이라며 “백남기 농민 1주기를 맞아 사건을 재조명하는 추모 주간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투쟁본부는 “정권이 바뀌고 나서야 서울대병원의 사망 진단서 정정과 경찰청장의 사과 표명, 경찰개혁위원회(개혁위)의 재발방지 대책 등이 나오고 있지만 완전한 진상 규명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며 “백남기 농민에게 가해진 폭력의 진상을 밝혀 유족들과 시민들이 위안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사건 발생부터 지금까지 국가 폭력에 의해 국민이 희생당하는 일을 없애기 위해 싸워왔다”고 돌이키며 “실체가 밝혀지고 있지만 완전한 해결에 이르지 못한 상황에서 백남기 농민 사건을 되돌아보고 재조명하는 추모 주간에 힘을 싣겠다”고 덧붙였다. 

추모 주간은 오는 18일 전남도청에서 열리는 ‘백남기 농민 1주기 주간 선포’로 시작한다. 

투쟁본부는 이달 20~25일 종로구 인사동 관훈 갤러리에서 추모 전시회 ‘밀물’을 개최한다. 추모 주간 사흘째인 22일에는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백남기 농민 사건으로 본 대한민국, 그리고 농업’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도 열린다. 토론회에서는 ‘백남기 농민 사건으로 본 국가권력 범죄, 왜 문제인가’ 등의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다음날인 23일에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백남기 농민 1주기 대규모 추모대회’가 열린다. 1주기 전날인 24일에는 광주광역시 망월동에 자리한 민족민주 열사 묘소를 참배하고 광주·전남 추모대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투쟁본부는 “백남기 농민에게 가해진 국가 폭력은 농업·농민의 문제에서 인권·민주주의·국가의 문제로까지 확대됐다”며 “백남기 농민이 남기고 간 정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내실 있는 추모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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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기 투쟁본부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故) 백남기 농민 추모주간 행사에 대한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성훈 기자)

고 백남기 농민은 지난 2015년 ‘1차 민중 총궐기’에 참가했다가 경찰의 물대포에 맞고 쓰러진 뒤 317일간 혼수 상태로 서울대병원에 치료를 받다가 이듬해 9월 25일 숨을 거뒀다.

김성훈 (sk4h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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