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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몰랐다" 책임은 아무도 안져..제보조작 '일파만파'

성도현 기자 입력 2017.07.01. 09:00

이유미씨 '단독범행' 주장..국민의당 지도부는 모두 선긋기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왼쪽)와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 © News1 허경 기자이미지 크게 보기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왼쪽)와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 특혜채용 의혹 제보조작 사건의 당사자인 이유미씨(38)가 구속되면서 '국민의당 몸통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당은 공식사과 외에 누구 하나 책임지는 모습이 없어 비판이 일고 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당은 지난달 26일 오후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조작사실을 공식 사과했다. 비슷한 시간에 이씨는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국민의당은 이후 진상조사단(단장 김관영 의원)을 꾸려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이던 박지원 전 대표가 사전에 조작사실을 보고 받았을 가능성도 나왔다. 그러나 박 전 대표는 몰랐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선대위 공명선거추진단장이었던 이용주 의원 역시 언론 인터뷰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이씨의 단독범행이라고 주장했다. 당 차원에서의 조직적 개입 사실이 드러날 경우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도 했다.

특히 이 의원은 변호사를 통해 이씨의 검찰 진술 내용을 확인했다며 "이씨가 (6월) 26~27일 검찰에서 제보 내용이 조작됐다는 사실을 이준서 전 최고위원에게 알린 바 없다"며 선을 그었다.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으로서 준용씨 의혹 기자회견을 했던 김인원 변호사 역시 이씨 혼자서 한 일이며 자신은 전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씨와 이 전 최고위원이 주고받은 문자 내용 등이 공개되면서 이 전 최고위원도 공범 혐의를 받고 있지만 당 차원에서 의혹 확대를 막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으로 보인다.

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안철수 후보 캠프 공명선거단장을 맡았던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유미 당원과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카톡파일에서 이유미 당원은 증빙 요구에 난처해 하며 걱정을 표하고 있다. © News1 안은나 기자이미지 크게 보기

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안철수 후보 캠프 공명선거단장을 맡았던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유미 당원과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카톡파일에서 이유미 당원은 증빙 요구에 난처해 하며 걱정을 표하고 있다. © News1 안은나 기자

국민의당은 처음에 이씨와 이 전 최고위원 사이의 대화를 4월22일~5월6일까지 사이만 공개했다. 언론을 통해 추가 공개된 5월8일 대화에는 당에 불리한 내용이 빠졌다.

이씨는 대화에서 "사실대로 모든 걸 말하면 국민의당은 망하는 것이라고 하셔서 아무 것도 아무 것도 못하겠다"고 밝히는데 이 전 최고위원도 조작 사실을 알았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이처럼 대선 핵심 관계자들이 모두 이씨에게 책임을 돌리면서 의혹 관련성은 전면 부인함에 따라 국민의당이 이씨 선에서 '꼬리 자르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선 후보로서 총체적 책임이 있는 안철수 전 대표도 사전에 조작 몰랐다는 입장일 뿐 구체적인 언급은 전혀 하지 않고 있어 화살은 국민의당으로 향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전날(30일) 측근을 통해 "이번 사건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검찰 수사가 조속하고 철저하게 이뤄지길 바란다"는 입장만 냈다.

노동일 경희대학교 교수는 "검찰이 수사를 해서 밝혀낼 일이지만 당에서 범죄를 저질러놓고 다들 나는 하지 않았다고 하는 게 말이 되나"라며 "공명선거추진단에 있던 이용주 의원과 김인원 변호사 모두 공직선거법 위반의 중요한 수사대상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선을 며칠 앞두고 중요한 순간인데 법조인 출신인 이들이 상대방 반격을 생각하지 않고 조작된 증거를 내세웠다면 단장·부단장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dhspeop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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