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XEDITION

Moon Kaya

매일경제

[레이더P] 대통령의 가야사 발언..배경은 계승·배려·화해

이상훈 입력 2017.06.01. 17:26

 

"국정위가 가야사 연구·복원 꼭 포함시키길 바래"

20170601172603322ijkv.jpg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지방정책과 관련해 '가야사 연구·복원'를 꼭 집어 언급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국정과제의 일부로서 지방정책 공약은 현재 정권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정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지금 국정기획위가 지방정책 공약을 정리하고 있는데 그 속에 가야사 연구와 복원을 꼭 좀 포함시켜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 스스로 "지금 국면과 뜬금없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고 운을 뗀 뒤 한 발언이어서 수석비서관과 보좌관들은 "가야사~"라며 잠시 술렁거리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고대사가 삼국사 중심으로 연구되다보니 삼국사 이전의 역사, 고대사 연구가 안 된 측면이 있다. 가야사는 신라사에 겹쳐서 제대로 연구가 안 됐다"면서 "가야사가 경남 중심으로 경북까지 미치는 역사로 생각하는데 사실 더 넓다. 섬진강 주변, 광양만, 순천만, 심지어 남원 일대까지 맞물리는데 금강 상류 유역까지도 유적들이 남아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가야사 연구·복원은 영호남 공동으로 할 수 있는 사업이고, 영호남의 벽을 허물 수 있는 좋은 사업"이라고 강조하며 "국정기획위가 놓치면 다시 국정과제로 삼기 어려울 수 있으니 이번 기회에 충분히 반영되게끔 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의 가야사 관심 배경은 뭘까. 

우선 과거 진보정부 정책의 '계승'이란 의미가 있다. 가야사 복원사업은 김대중·노무현정부 때 추진됐다. 김대중정부 시절 시작됐고, 노무현정부에서는 2단계 사업을 착수했지만 미완에 그쳤다. 용지 매입 등 예산 문제가 이유였고, 이명박·박근혜정부 때는 지지부진한 상태를 유지했다.

동시에 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 격인 김해에 대한 '배려'도 읽힌다. 가야사의 중심 지역이자 봉하마을이 자리 잡은 김해에서는 대선 전부터 가야사 복원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더불어민주당 경남선대위는 가야문화를 발굴 복원해 김해를 '가야역사 문화도시'로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이후 가야왕국 복원과 고인골 박물관 건립 등을 통해 김해를 경주 못지않은 역사도시로 만들고 이를 관광산업에 활용한다는 이야기가 지역 정가를 중심으로 나왔다.

또 문 대통령 말대로 영호남이 '화해'하는 계기로 만든다는 정치적 포석도 배경으로 보인다.

[이상훈 기자]
[정치뉴스의 모든 것 레이더P 바로가기]
기사의 저작권은 '레이더P'에 있습니다.
지면 혹은 방송을 통한 인용 보도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