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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결국 분당..한국당 116석 '원내 1당' 가시권

CBS노컷뉴스 강혜인 유동근 기자 입력 2017.11.06. 06:03 수정 2017.11.06. 08:48

6일 오전 10시 탈당선언문·8일 탈당계 제출키로..야권발 정계개편 소용돌이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의원총회에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김무성 의원, 유승민 의원 등이 참석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이미지 크게 보기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의원총회에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김무성 의원, 유승민 의원 등이 참석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바른정당 통합파와 자강파가 끝내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김무성 의원 등 통합파 9명은 자유한국당으로의 복당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계획이 현실화되면 현재 107석인 한국당은 116석으로 의석이 늘어나 원내 유일한 보수야당의 입지를 굳히게 된다. 

바른정당 황영철 의원은 이날 의총을 마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 대 당 통합을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이 뜻을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한다"며 "더이상 바른정당의 통일된 움직임은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통합을 추진해 온 통합파 의원들끼리 의견을 같이 모았다"며 "6일 오전 10시에 통합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명서에 이름을 올릴 의원들은 김무성, 강길부, 주호영, 김영우, 김용태, 이종구, 정양석, 황영철, 홍철호 의원 등 9명이다. 이들은 8일 오후에는 바른정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9일에는 자유한국당에 입당계를 제출할 계획이다. 황영철, 강길부, 김용태 의원 등 3명은 한국당 입당 절차 등 복당 과정에서의 세부적인 논의를 위해 '통합추진위원'을 맡기로 했다.

바른정당 원내대표이자 당대표 권한대행을 하고 있는 주호영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직에서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11월 13일로 예정된 전당대회 전까지 자리를 지켜주는 게 맞는지 등을 상의하고 있다"며 "원내대표직은 곧 사임하겠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정확한 결행 시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더이상 묻지 말라. 너무 잔인하다"고 답했다.

이날 의원총회 중간에는 잠시 극적인 합의 가능성도 엿보였다. "끝까지 당은 하나로 지키자"는 이야기가 무게감 있게 내부에서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전당대회 연기' 안을 놓고 격론을 벌이다 오후 11시쯤 잠시 정회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유승민, 하태경 의원 등 전당대회 출마자들은 전당대회 연기에 강하게 거부감을 드러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 의원은 의원총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당대회 연기 여부를 놓고 오래 논의를 했다"면서도 "현재 상황으로서는 전당대회 연기를 해야 할 명분을 전혀 찾지 못했다. 국민들에게 약속을 지키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통합파의 한국당 복당이 이뤄지면 현재 20석인 바른정당은 교섭단체의 지위를 잃고 군소정당의 신세가 된다. 국회 내 발언권도 크게 약화되고, 본청 내 사무공간도 상당 부분 비워줘야 하는 등 현실적인 문제도 겪게 된다. 하태경 의원은 이같은 상황이 각오가 돼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의 기적이 교섭단체였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한국당 복당을 결행할 통합파 의원들은 비판 여론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당초 '개혁 보수'를 주장하며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그런 이들이 아직 당 안팎으로 제대로 된 혁신이 미흡하다는 평을 받는 한국당으로 돌아간다는 점에서 '철새' 정치인이라는 등 냉소적 반응이 나올 수 있다. 

무엇보다 이들이 주장해왔던 한국당의 '친박 청산'은 현재까지 홍준표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을 공식 선언한 정도에 그친다. 옛 새누리당 탈당 당시 명분으로 내세웠던 '친박 8적'에 대한 청산도 서청원, 최경환 의원 제명 불발의 벽에 막혀 있다.

이 같은 난점을 의식해서인지 탈당파 명단에 이름을 올린 홍철호 의원은 "탈당 선언문에 반드시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넣을 것"이라는 주장을 펴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탈당이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님과 정치 생명을 걸겠다는 결의로 해석된다. 그러나 홍 의원 외에 다른 의원은 탈당 당시와 말이 바뀐 데 대한 반성의 발언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파의 주축인 김무성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상황에 대해 "각자가 노력했으나 국민들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고 자인한다"며 "보수 지지자들이 무조건 통합을 요구했기 때문에 그 뜻에 따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당으로) 돌아가서 보수 개혁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로써 내년 6월 지방선거를 7개월 앞두고 보수야권 발 정계개편이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일단 김 의원 등 9명이 한국당 입당까지 단행하게 되면 현재 107석인 한국당은 116석이 된다. 121석인 더불어민주당과 불과 5석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한국당의 국회 내 영향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더구나 만일 1차 탈당 이후 추가 탈당이 이뤄지게 되면 한국당이 원내 제 1당이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민주당은 제 1당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국민의당과의 연대나 통합을 고려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통합을 하면 원내 4당 체제는 양당 체제로 변한다. 그러나 생존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 바른정당 자강파가 국민의당과 중도·보수로 힘을 합칠 경우 원내는 양 당과 중도 등 3당 체제로 재편된다. 

[CBS노컷뉴스 강혜인 유동근 기자] ccbb@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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