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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체제 바른정당, 한국당과 공동전선 형성 가능할까

김정률 기자 입력 2017.06.29. 07:10

 

차기 한국당 지도부 성향에 따라 공조여부 결정될 듯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을 예방, 정우택 원내대표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7.6.2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이미지 크게 보기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을 예방, 정우택 원내대표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7.6.2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이혜훈 대표 체제의 바른정당이 자유한국당과 공조를 통해 공동 대여(對與) 전선을 형성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이라는 같은 뿌리에 나온 두 정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 갈라진 뒤 이번 대선 과정을 거치면서 서로를 '배신자', '적폐' 등으로 표현하며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들은 문재인 정부가 높은 지지율에 힘입어 내각 임명 강행한데 이어 4대강 보 개방, 탈원전 등 각종 개혁에 드라이브를 걸자 보수정당의 정체성을 드러내기 위해 사안별로 비슷한 입장들을 내놓고 있다. 

다만 추경 등 일부 사안에 있어서는 두 정당의 시각이 달라 어느 정도까지 공조를 할지는 미지수다. 

이와 관련 정우택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지난 27일 이 대표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언젠가는 큰 바다에서 만나듯 이 대표와 같이 손잡고 갈 수 있는 그때가 오기를 기대한다"며 보수대통합을 말했다. 

이는 보수가 갈라진 현재 구도로는 당장 국회 운영뿐 아니라 내년 지방선거 등에도 참패가 예상되는 만큼 관계 개선을 통해 합당까지는 아니더라도 연대를 해야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에 이 대표는 "한국당과 경쟁할 것은 하지만, 협조할 것은 협조하는 좋은 파트너로 국회안에서 우리 역할 다하겠다"고 일축했다. 

이는 그동안 문재인 정부의 주요 사업에 대해 한국당과 같은 반대 입장을 취하면서 '자유한국당 2중대' 소리를 듣는 등 차별화에 실패한 것을 만회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원내대표실에서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6.2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이미지 크게 보기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원내대표실에서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6.2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실제 한국당의 경우 오는 7월 임시국회에서 추경과 관련한 상임위 자체를 열지 않겠다고 선언한 반면, 바른정당은 심사는 할수 있다며 일부 사안을 조정할 경우 처리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다만 문재인 정부의 개혁 드라이브가 강해질수록 양측은 어쩔수 없이 공조를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단적으로 보수정당을 표방하는 바른정당으로서는 당장 주요 현안으로 떠오른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등 주요 안보이슈에 대해 한국당과 마찬가지로 정부여당과 대립각을 세울 수 밖에 없다. 

이에 양측의 공조 여부는 한국당의 차기 지도부가 어떤 성향을 드러내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의 새 지도부가 바른정당의 요구대로 이른바 '친박패권'과 결별하고 강도높은 쇄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을 경우 공조가 가능하겠지만, 그 반대의 경우 공조는 요원해질 전망이다.

j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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