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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교육도, 뇌수술연습도..현실세상을 파고드는 VR

뉴욕=송정렬 특파원 입력 2017.06.07. 09:00 수정 2017.06.07. 10:54

 

美 기업들, 직원 교육용 VR 도입 확산..VR시장, 일반소비자 아닌 기업수요 바탕으로 연 58% 고성장 전망

[머니투데이 뉴욕=송정렬 특파원] [美 기업들, 직원 교육용 VR 도입 확산...VR시장, 일반소비자 아닌 기업수요 바탕으로 연 58% 고성장 전망]

지난 3월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대만 HTC의 VR(가상현실) 헤드셋인 바이브를 시연하고 있는 모습. /AFPBBNews=뉴스1이미지 크게 보기

지난 3월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대만 HTC의 VR(가상현실) 헤드셋인 바이브를 시연하고 있는 모습. /AFPBBNews=뉴스1

#개리 스테인버그 스탠포드대학병원 신경외과과장은 30년 이상 뇌수술을 해왔다. 지난해 그는 스스로 자신에게 중대한 이점을 준다고 말하는 어떤 일을 할 수 있게 됐다. 바로 수술을 미리 보고, 수술하는 것이다. 올해 64세의 스테인버그는 실제 환자의 뇌를 절개하기 전에 VR(가상현실) 헤드셋을 쓰고, 환자 뇌에 대한 정확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복잡한 혈관들을 경험한다. 그는 “어떻게 가장 잘 종양에 접근할지를 알고, 연습할 수 있어 실제 수술에 들어갔을 때 마치 내가 전에 거기에 있었던 것 같다”며 “VR이 외과수술을 더욱 안전하게 해주고, 결과도 더욱 좋다”고 말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VR이 여전히 일반소비자시장에서는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기업들이 최근 들어 건설에서부터 의료, 스포츠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교육 및 훈련용으로 VR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기업 경영자들은 360도 비디오게임처럼 작동하는 맞춤형 소프트웨어는 전통적인 교육방법에 비해 직원들을 더욱 효과적이고, 더욱 적은 비용으로, 더욱 안전하게 교육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강조한다.

미국 최대의 소매체인 월마트는 올해 200개의 직원교육센터로 VR 교육을 확대할 것이라고 지난주 발표했다. 톰 워드 월마트 부사장은 “VR 기술을 매년 14만 명 직원들을 위한 교육과정의 필수요소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 오큘러스와 대만 HTC 등이 지난해 고가의 VR 헤드셋을 출시했다. 고가시장을 겨냥한 HTC의 바이브 VR 시스템은 약 80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VR 헤드셋 가격은 대다수 일반 소비자에게 비싸지만, 대부분 기업엔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전 세계 VR과 증강현실(AR) 헤드셋 출하량은 향후 5년간 연평균 58%씩 성장할 전망이다. IDC는 “상업용 헤드셋 출하량은 연간 80% 성장하는 반면, 소비자용 출하량은 연간 50% 늘어날 것”이라며 “기업 수요가 시장성장의 주요 동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VR 교육이 매우 새롭다 보니 기업용 툴로 그 효과를 평가하는 데 한계가 있다. 또 일부는 헤드셋을 쓰는 것을 어색해 하고, 일부는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등 단점도 갖고 있다. VR을 다루려면 손재주가 필요하지만, 아직까지 VR은 직업훈련용으로 대여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단점에도 기업들의 VR 도입은 더욱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발전기, 굴착기 등 수천 가지의 장비를 대여하는 유나이티드렌탈 역시 VR 교육의 신봉자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새로운 판매직원들에 VR 교육을 시험 운영하고 있다. 패트릭 바레트 교육개발 이사는 “강의를 하고, 건설현장 사진을 보여주는 대신에 우리는 VR를 통해 업무 현장을 강의실로 가져온다”고 강조했다.

VR 교육에서 직원들은 가상의 건설현장 가장자리에 서 있으며, 현장감독이 다가오기 전에 2분간 어떤 장비가 없는지를 관찰하고, 결정해야 한다. 바렛트 이사는 “직원들이 건설현장에서 물로 채워져 있는 웅덩이를 본다면, 그들은 그 고객에게 펌프를 대여할 기회를 볼 수 있지 않느냐”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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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송정렬 특파원 song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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